전주 가볼만한곳 서학동 예술마을
- 소랑밥상
- 2020. 2. 15. 14:16
전주 가볼만한곳 서학동 예술마을! 전주 한옥마을 볼거리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장소 중의 하나다! 한옥마을 주변에 다른 볼거리가 있는지 그분은 궁금해하셨다. 전주에 올 때마다 들르는 그런 곳 말고 숨겨진 다른 장소가 있으면 그곳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여름에 다녀온 서학동예술마을로 조용하게 발걸음을 옮겨보았다.
시나브로 다가온 겨울은 어느새 깊어졌고 이제 곧 봄이 올 것 같다. 2월 나뭇가지엔 추위만 덩그러니 남았다. 낡은 듯 빛바랜 건물은 이곳이 예술마을이기에 더 아름답게 승화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이곳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다. 전주 사람들도 잘 모르는 곳이기에, 여행자들에게는 더더욱 숨겨져 있는 뽀얀 속살 같은 전주 가볼만한곳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활성화되면 좋겠지만 이곳은 그대로 멈춘 듯, 변하지 않은 채 적막함이 여전했다. 찾아올 때마다 그 느낌은 언제나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도시 속의 시골마을 같은 정취가 풍긴다.
홍시처럼 빨간 대문을 겨울에 만나니 무더웠던 지난여름, 땀을 흘리며 이곳을 돌았던 기억에 감회가 새롭다.
여전히 그대로, 변화는 쉬우면서 때론 어려워 보인다. 그대로인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껴본다. '정체'라는 단어는 이곳에서 '쉼'이 되는 것 같다. 그 모습이 초라해 보이지 않았으니까. 예술인들의 솜씨로 이 거리는 살아있다.
멈춰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천천히 걸어야 보이는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의 매력
이런 장소가 숨어져있는지 몰랐다고 하셨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 찍는 일을 그만두셨다. 여행지에 대한 취향은 여기서 확연하게 드러나는 듯했다. 평소 사람들이 북적이는 장소를 좋아하셨기 때문에 지나치게 고요한 이곳의 풍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신다. 사람이 적은 여행지를 선호하는 나에게 이곳은 괜찮은 장소였으나 이분과 같은 취향이라면 여기는 '참 볼품없는 장소'가 될 수도 있겠다.
나는 이런 느낌이 정말 좋다.
이 고요함, 적막함, 겨울여행에 잘 어울리지 않아요?
마을 할머니들의 모습도 정겨웠고,
간혹가다 만나는 여행자들의 뒷모습도 반가운 좁은 골목길
겨울의 흔적, 겨울의 바람이 좋고
자연에 순응하듯 빛을 내린 너를 그 누가 초라하다 하겠니?
포근해라, 따뜻해라
송이송이 피어난 목화솜 꽃다발
보들보들 폭신한 촉감이 좋아서 한 송이 툭 떼어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피어난 솜을 모아내어 겨울바람에 말리는 모습을 보고는 손가락에 주었던 힘을 이내 풀어낸다.
아직이더라도...
머지않아 터뜨릴 꼭 다문 입이 서학동예술마을의 적막함과 닮았다. 주머니에 넣어 오물조물 만져대면 그 느낌이 얼마나 좋을까?
작은 나눔이 큰 기쁨이 되는 곳
서학동예술마을에는 사진이나 미술 전시관이 있어서 개방되어 있는 곳은 무료 관람도 가능하다. 그중에서 한 곳을 들어갔더니 '예쁜 손님'이 오셨다며 제주도에서 방금 날아온 귤을 건네주신다. 먹어보기도 전에 달콤한 침이 입안에 가득 고이는 건 귤보다 이곳의 '정'이 더 큰 몫을 했을터다.
미술작품 관람도 할 수 있고
골동품 거리 같은 공방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도 있는 전주 가볼만한곳 서학동 예술마을. 손님을 위해 준비된 따뜻한 차... 누구의 마음이라도 녹여버릴듯...따뜻한 배려가 느껴진다.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걸까? 오랜만에 보는 길가의 연탄...함부로 차지 말라 하였으니...
여기가 바로 전주 가볼만한곳 서학동예술마을입니다.
나는 이곳이 좋다. 볼거리가 많은 장소도 아니고 넓은 공간도 아니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골목은 찾을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지만 같이 온 분처럼 동적인 여행지를 좋아한다면 이곳은 큰 실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둔다면 전주 가볼만한곳 한옥마을 볼거리를 찾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