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가볼만한곳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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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가볼만한곳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


안동 유일의 벽화마을이라는 성진골. 벽화마을을 5 ~ 6군데쯤 다녀본 나에게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여행지였으나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후기는 대부분 좋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에 비하면 반의 크기도 되지 않지만 또 전주 벽화마을의 화려한 색감을 따라오지도 못하지만 조용하게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괜찮은 장소일 수도 있겠다.





성진골 벽화마을로 들어가 봅니다.





안동 가볼만한곳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 시작을 알리는 곳에 '마싯타 카페'가 있다. 카페라기보다는 비밀스러운 작은 상점 같다. 관광객과 마을 할머니들이 모이는 사랑방 같은 분위기였으며 종류는 적지만 예쁜 물건들과 쿠키,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주차장은 카페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고, 주말에는 여행자들을 위해 무료 개방해 놓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된다. 원래 이런 곳에서는 사는 것보다 구경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는 거...



학교 계단이 예뻐서 사진도 찍고



카페에서 3분 정도를 올라가면 안동 가볼만한곳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이 시작된다. 이곳까지는 평지라서 힘들지 않지만 벽화마을이 대부분 달동네에 생겼기 때문에 마을을 구경하는 골목골목은 경사가 꽤 가파른 편이다.



아저씨 어디 가요? 

나도 짜장면!!



특히 예뻐 보였던 여기... 난 검정 차만 찍고 돌아섰다.


내가 찾은 날은 주말이었다. 이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휴식을 취하는 그들의 집 앞에 주차가 되어있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예뻐 보였던 벽화들은 주민들의 주차로 보이지도 않았다.




마을 안내도를 보아도 이곳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다. 화려하고 규모가 큰 곳을 찾는다면 신세동 벽화마을은 당신에게 만족감을 줄 수 없을 거다. 화려하지 않다. 벽화 자체도 알록달록하기보다는 삶의 모습을 수수하게 담아낸 것들이 많았다. 벽화가 없이 그냥 방치되어 있는 곳도 상당하다.



내 키보다 큰 해바라기도 볼 수 없었고


쉴 새 없이 차가 지나다니는 바람에 걷다가 비켜줘야 했고, 사진을 찍는 일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들여다보면 예뻤던 안동 가볼만한곳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




이곳을 찾아오면 인증샷을 찍듯이 모두들 사진을 찍는 곳. 이 남자 너무 쉽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마을의 담장을 올려다보니 사막 여우처럼 귀가 큰 녀석...  찾아온 사람들을 구경하듯 몸을 반쯤 내밀고 있다.


파란하늘, 가을 날씨와 잘 어울렸던 마을의 풍경



색을 입히지 않은 벽에 폐타이어를 이용한 소품은 매력적이었다.





꼬불꼬불 경사진 길이 나오면


손잡고 조심조심


내려올 때도 조심조심, 그러면서 마을을 내려다보는 편안한 시간



마을 높을 곳에 위치한 예쁜 카페 그림애

딱 필요한 만큼만 멋을 낸 벽화들


부드럽게 말라가는 옷가지들. 

부산흰여울문화마을이 생각나기도 했다.



마을 할머니가 말을 건네신다


뭐 볼 것이 있던가?



창피하다고 하셨다. 마을이 볼 것도 없고 깔끔하지도 않아 누가 온다고 하면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하신다. 신세동 벽화마을에 가졌던 내 작은 불만이 할머니 말씀에 녹아내렸다. 괜히 내가 더 미안해진다.


할머니 말씀처럼 마을이 깔끔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 풍경보다 더 좋지 않은 모습도 있었지만, 이것은 주민의 탓이 아니라 준비되지 않은 곳에 부랴부랴 벽화마을을 조성한 탓이 있는 것 같았다. 만들어진 후에 관리도 되지 않는 듯해서 더 안타까웠던 곳. 달라질 수 있을까?




'왈츠'라도 춰야 할 것 같은 가벼운 발걸음


뭐랄까. 마을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벽화였다고 말해야 할까? 굉장히 입체적으로 잘 그려지기도 했고, 마음 따뜻해지는 안동 벽화마을


얼핏 보면 벽화마을인지 그냥 달동네인지 애매할 수도 있다. 빼곡하게 색칠된 것보다 여유가 느껴져 답답하지 않은 느낌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하는 그런 풍경은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안동 가볼만한곳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




좁지만 걷는 재미가 있는 골목길

내가 앞장서서 걸어본다.

 좁은 계단을 올라 마을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보자.


오~ 이런 핑크 핑크 벽화 좋아. 난 이런 것들이 보고 싶었다고! 하지만 이런 벽화가 매우 적다.



눈 내리는 이 그림도 좋다. 파란 하늘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정표도 없어서 걷다 보면 꽉 막힌 길, 몇 번이나 이렇게 헛걸음을 했던가.


예쁜 벽화 몇 개만을 보여주며 요즘 떠오르는 '벽화마을'하는 뉴스 기사도 미웠고, 사진 몇 장 잘 찍어 '내 인생 최고의 벽화마을이었어요' 글을 올린 사람도 미웠다. 여행을 오는 사람에게 할머니가 미안해하지 않도록 주차 문제나 벽화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조금씩 달라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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