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 13
- 소랑여행
- 2025. 4. 26. 17:49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 13
겨울이 길었던 탓인지, 올해 봄은 유난히 짧게만 느껴집니다. 기온은 어느새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딱 좋은 봄’이에요. 그리고 그 봄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꽃구경이죠.
튤립, 작약, 장미, 청보리… 이름만 들어도 눈앞에 풍경이 펼쳐지지 않나요?
도심 속 장미 정원부터 바다를 배경으로 한 꽃밭, 자작나무 숲속의 유럽풍 카페까지—
이번 리스트는 단순히 “어디 갈까?”를 넘어서, 5월이니까 가능한 풍경들을 미리 엽서처럼 펼쳐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짧은 봄, 아깝게 흘려보내지 말고 제대로 즐겨봐요.
한 송이 한 송이 피어나는 순간들 속에, 꼭 당신만의 5월이 있기를 바라며.
1] 삼척 장미축제 (강원 삼척)
강원도 삼척 장미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눈보다 먼저 코가 반응했어요. 13만 그루, 218종의 장미가 한꺼번에 피어 있다는 게 말이 되냐고요? 근데... 진짜였어요.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을 천천히 걷다 보면, 여긴 누가 봐도 연출된 로맨틱 그 자체. 심지어 넓어서 사람이 많아도 사진 찍을 데가 넘쳐요. 예쁜 건 기본이고, 혼잡함 없는 게 진짜 미덕이죠.
2025년엔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리는데, 이 기간 동안은 그야말로 삼척이 장미 도시로 변신해요. 테마 정원 산책, 버스킹, 플리마켓, 시화 전시 같은 감성 콘텐츠는 물론, 블랙이글스 에어쇼 같은 깜짝 이벤트도 있어서 모든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는 강원도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 구성이에요. 아이들은 푸드트럭 존과 놀이터에서 신나고, 어른들은 꽃 앞에서 갑자기 분위기 잡기 시작합니다.
축제 기간 : 2025.5.23(금) ~ 6.1(일)
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정상동 232번지, 장미공원 일원
입장료 : 무료
TIP 사람이 몰리는 주말 오후보단 평일 오전이나 개장 직후 방문하면 여유롭고 사진도 더 예쁘게 나와요.
[2] 고양국제꽃박람회 (경기 고양)
일산호수공원이 이렇게 화려하게 변하는 때는 1년 중 이때뿐이에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5월이면 공원 전체가 꽃의 도시처럼 바뀝니다. 올해 주제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 이름부터 이미 향기롭죠. 국내외 25개국에서 200개가 넘는 화훼 기관과 업체가 참여해 정원부터 실내 전시, 체험까지 꽉 찬 구성이 돋보여요.
‘꿈꾸는 정원’, ‘꽃과 물빛 정원’, ‘일상 속 상상 정원’ 같은 테마 정원은 진짜 걸을수록 감정이 움직여요. 실내 전시엔 희귀식물과 신품종도 많고, 글로벌 작가 전시도 있어요. 공연도 다양해서 인디밴드, 마술, 태권도 시범단까지 나오니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고 플라워마켓과 화훼 체험 부스도 알차게 구성돼 있어서 가족, 친구, 커플 누구와 와도 만족할 수 있는 진짜 다채로운 경기도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 13 꽃축제예요.
축제 기간 2025.4.25(금) ~ 5.11(일)
장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일산호수공원
입장료 사전예매 일반 11,000원 / 현장 일반 15,000원 (우대 요금 및 할인 다양)
TIP 사전 예매가 가격도 저렴하고 입장도 빠릅니다. 정발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라 대중교통 이용도 편해요.
[3] 고흥 작약꽃밭 (전남 고흥)
꽃과 바다, 이 두 가지 조합을 동시에 보고 싶다면 고흥 작약꽃밭만큼 확실한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도 드물어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이 꽃밭은 시야 어디에서든 바다와 꽃이 한 컷에 담기는 구조라,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스폿이에요. 꽃밭은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전체 면적도 꽤 넓어서 한참을 걸으며 천천히 감상하기 딱 좋죠.
작약꽃은 보통 5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피는데, 그 시기엔 핑크, 흰색, 보라색 등 다양한 컬러가 물결처럼 퍼져 있어요. 바다를 배경 삼아 펼쳐진 꽃 풍경은 진짜 "풍경화 속에 들어온 느낌" 그대로입니다. 여수 낭도와 다도해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곳이라, 꽃구경을 넘어 경치 보는 맛도 남달라요.
개화 시기 5월 중순 ~ 5월 말
장소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해맞이로 1175
입장료 무료
TIP 따로 개장 시간은 없지만,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방문하면 바다빛과 꽃색이 가장 아름답게 어우러져요.
[4] 공주 금강사 (충남 공주)
공주 금강사는 봄이 되면 사찰 전체가 분홍빛 꽃잔디와 철쭉으로 물드는 충청도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이에요. 전통 한옥과 꽃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은 마치 동양화 한 장면 같죠. 5월 초부터 중순 사이가 가장 화사한 시기로, 마당부터 언덕까지 온통 핑크빛으로 덮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조용한 산사 분위기와 봄꽃의 환한 기운이 겹쳐져서, 도착하는 순간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더라고요.
사찰 안에는 무료 주차장이 두 곳이나 마련돼 있어서 차를 가지고 오기도 편해요. 입장료도 따로 없고요. 다만 마티고개를 넘어가는 길은 구불구불하니,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조심해서 올라가야 해요. 꽃구경이 끝난 뒤에는 공산성이나 무령왕릉 같은 백제 유적지, 한옥마을까지 연계해서 둘러보면 하루 일정이 꽉 차게 알차요.
개화 시기 5월 초 ~ 중순
장소 충청남도 공주시 마티고개길 일대 (금강사)
입장료 무료
TIP 사진 찍기 좋은 시간은 아침 9~10시 사이. 한산한 분위기와 꽃빛이 가장 예쁘게 어울려요.
5] 함안 뚝방길 & 악양생태공원 (경남 함안)
경남 함안의 봄은 뚝방길 아래 피어난 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초 덕분에 색감부터 남다른 경남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입니다. 길을 따라 펼쳐진 꽃밭은 마치 영화 속 장면 같고, 그 옆엔 하트나무와 악양루, 경비행장이 어우러져 이 자체로 훌륭한 여행지 배경이 돼요. 사진 찍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발길을 멈추는 이유가 있어요.
근처 악양생태공원에서는 샤스타데이지가 피어납니다. 꽃 사이사이를 걷는 기분도 좋지만, 무엇보다 꽃 너머로 보이는 들판과 강변 풍경이 너무 평화로워요. 말이산고분군이나 무진정처럼 근처에 함께 들러볼 만한 역사 유적지도 많아서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알찬 코스가 돼요.
개화 시기 5월 중순 ~ 6월 초
장소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 일대
입장료 무료
TIP 뚝방길은 해 질 무렵이 가장 예뻐요. 금빛 햇살 아래 붉은 양귀비가 살짝 투명해질 때, 사진 결과물이 정말 좋아요.
6] 곡성 세계장미축제 (전남 곡성)
장미꽃 사이를 걷는다는 게 이렇게 화려하고 낭만적인 일이었나 싶었어요.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는 꽃 축제를 넘어서, 마치 유럽의 어느 정원에 초대된 듯한 기분을 줘요. 총 1,004종의 장미가 테마별로 조성된 정원에 피어 있고, 꽃과 철길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한 장의 엽서 같아요.
장미만 보는 것도 충분하지만, 로즈 시네마, 버스킹, 게릴라 댄스파티 같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짜 잘 꾸며져 있어요. ‘행운의 황금장미 찾기’ 같은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도 다양하고요. 낮에는 햇살 아래 장미가 반짝이고, 밤에는 조명 아래 로맨틱한 무드가 더해져서 하루 종일 즐겨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데이트든 가족 나들이든 다 만족할 수 있는 전라도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 대표 주자입니다.
축제 기간 2025.5.16(금) ~ 5.25(일)
장소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섬진강기차마을
입장료 성인 5,000원 / 소인·경로우대 4,500원 (곡성군민 등 일부 무료)
TIP 곡성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라 대중교통도 편리해요. 야경까지 보고 싶다면 저녁까지 일정 잡는 걸 추천!
[7] 거창 창포원 (경남 거창)
창포원이란 이름을 듣고 “창포만 잔뜩 있겠지”라고 생각하면 완전 오산이에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는 정원 전체가 꽃잔디, 튤립, 수선화가 어우러진 봄의 색감으로 환하게 물드는 경남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입니다. 꽃잔디는 마치 땅 위에 핑크빛 카펫을 깔아놓은 듯 펼쳐지고, 그 사이사이에 튤립과 수선화가 알록달록 포인트처럼 자리잡아 산책길 내내 눈이 심심할 틈이 없죠.
무엇보다 창포원은 걷기만 하는 정원이 아니에요. 2인용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고, 퀵보드나 자전거를 직접 가져와도 괜찮아서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한테 인기 많아요. 곳곳에 포토존이 잘 마련되어 있고, 매점까지 있어 간식 걱정도 없어요. 잔디밭과 쉼터도 많아서 돗자리 깔고 피크닉 즐기기에도 딱 좋습니다.
2021년 개장 이후 계절마다 다른 테마를 선보이는 이곳은, 봄뿐 아니라 가을엔 국화축제로 다시 한 번 색다른 모습으로 반겨줘요. 입장료는 무료, 넉넉한 주차장도 마련돼 있어서 차로 접근하기도 편하죠.
전체적으로 아이들과 어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진짜 ‘가족형 꽃 여행지’예요.
개화 시기 4월 중순 ~ 5월 초
장소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
입장료 무료
TIP 꽃잔디가 만개한 날은 아침 햇살이 제일 예쁘게 들어와요.
피크닉 준비해서 오전 나들이 코스로 잡으면 하루 종일 힐링됩니다.
[8] 창원 장미공원 (경남 창원)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한복판에서 장미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경남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이 있어요.
창원 장미공원은 5월이 되면 무려 1만여 그루의 장미가 만개해 공원 전체를 붉고 노랗고 분홍빛으로 물들입니다. 장미터널, 장미탑, 분수대 등 다양한 조형물과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고, 사진 찍기에도 아주 좋아요.
5월 중순에는 ‘창원 장미축제’가 열려 공연, 조명 쇼, 체험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요. 낮에는 활기차고, 밤에는 조명 아래 낭만적인 분위기로 바뀌면서 도심 속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죠.
잔디광장과 어린이 놀이터도 잘 조성돼 있어서 아이들과 봄소풍을 즐기기에도 딱 좋아요. 무료 입장에 주차 공간까지 잘 마련돼 있으니 부담 없이 가볍게 들르기에도 좋은 꽃 명소입니다.
개화 시기 5월 중순
장소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 31
입장료 무료
TIP 축제 기간 야간에는 조명 아래 장미터널이 예뻐요.
공원 산책과 야외 피크닉 겸해서 하루 일정 잡기 좋습니다.
[9] 함안 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작약축제 (경남 함안)
청보리와 작약이 함께 피어난 풍경은 그야말로… 말이 안 되게 예뻤어요. 초록 물결이 바람 따라 넘실대는 청보리밭 옆에, 분홍 작약이 몽글몽글 피어 있는 장면은 수채화 속에 들어간 것처럼 황홀했죠.
축제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단 3일 동안만 열리지만 축제가 끝나도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첫날 저녁엔 개막식과 함께 박서진, 배진아 등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고, 불꽃놀이까지 터지니까 분위기 그냥 폭발이에요. 체험 부스도 알차게 구성돼 있어서 작약 화분 심기, 열기구 체험, 사진 콘테스트까지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시간이 훌쩍 가버렸어요.
음식 부스는 물론이고 지역 농특산물 장터도 열려서 간식 먹으며 꽃구경하기에 딱 좋았어요. 입장료는 없고 주차장도 널찍해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봄 축제예요. 만약 5월에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건 진짜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축제 기간 2025.5.9(금) ~ 5.11(일)
장소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998, 강나루생태공원
입장료 무료
TIP 불꽃놀이는 첫날 밤에만 열리니까 저녁 일정까지 여유 있게 잡는 걸 추천해요. 청보리밭 너머로 터지는 불꽃, 생각보다 훨씬 낭만적이에요.
[13] 영천 작약꽃축제 (경북 영천)
작약은 그냥 크고 예쁜 꽃이 아니에요. 가까이서 보면, 진짜 그림 같은 섬세함이 있어서 마주하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와요. 그런 작약이 영천에서는 매년 5월이면 지역 곳곳을 뒤덮습니다. 보현산약초식물원, 화북면 정각리, 화남면 삼창리 등지에서 동시에 피어나기 때문에 어느 한 곳만 가도 만족도 높고, 욕심 나면 투어도 가능하죠.
경북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 영천의 매력은 '순차 개화'라는 점이에요. 어떤 곳은 80% 피고, 어떤 곳은 아직 봉오리라서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축제 내내 지켜볼 수 있어요. 작약꽃은 꽃 자체가 워낙 크고 화려해서,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와요.
축제 기간 2025.5.10(토) ~ 5.19(월)
장소 경상북도 영천시 일원 (보현산약초식물원, 정각리, 삼창리 등)
입장료 무료
TIP 보현산약초식물원 쪽은 구성이 가장 잘 되어 있어서 첫 방문이라면 여기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조명 들어오는 저녁 시간, 사진 진짜 잘 나옵니다.
[10] 평림댐 장미공원 (전남 장성)
전남 장성의 평림댐 장미공원은 5월이면 장미꽃 천국이 됩니다. 13,000주가 넘는 장미가 만개하면서 공원 전체가 형형색색 꽃물결로 채워져요. 장성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를 중심으로 130여 종의 다양한 품종이 어우러져 있어서, 예쁘다 수준이 아니라 ‘와’ 소리 나오게 만듭니다.
공원 안에는 장미터널, 벽천폭포, 전망대, 파고라까지 잘 꾸며진 공간이 많아서 산책도 좋고 사진 찍기도 참 좋아요. 산책로가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도 문제 없고, 보조견도 동반 가능하니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라는 점! 입장료는 없고, 주차장도 200대까지 수용 가능해서 차 타고 들르기도 편하더라고요.
개화 시기 5월 중순
장소 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 수옥리 850
입장료 무료
TIP 노란 장미는 포토존 인기 1위. 오전 10시 이전에 도착하면 덜 붐비고 조용히 꽃길 걸을 수 있어요.
[11] 카페 베툴라 (경기 용인)
유럽풍 정원이 자작나무숲 사이로 펼쳐지는 서울근교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 카페 베툴라.
2025년 봄, 여기는 베이커리 카페가 아니라 하나의 꽃 정원 같은 공간이 됐어요. 20만 평 규모의 정원에는 수십만 송이의 튤립이 만개하고, 산책로는 자작나무 숲을 따라 조용히 이어지고, 포토존도 촘촘히 마련돼 있어서 그냥 걷기만 해도 인생샷 수집 각입니다.
카페는 3층짜리 건물에 통유리창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서 햇살 가득한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어요. 내부 베이커리는 퀄리티 괜찮고, ‘자작크림라떼’랑 ‘소금빵’은 꽤 입소문 탄 메뉴더라고요. 야외 정원 쪽에는 인공폭포도 있어서 마치 어느 나라 정원에 와 있는 느낌. 반려견도 5kg 이하라면 동반 입장 가능해서, 펫팸족들에게도 인기 많은 곳이에요.
운영 기간 (봄꽃축제) 2025.4.2 ~ 6.9
장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황새울로 223-18
입장료 평일 5,000원 / 주말 6,000원 (용인·안성 시민 50% 할인)
TIP 화요일은 정기휴무니까 일정 꼭 체크하고 방문해야 해요. 평일 오전이 제일 한산하고, 자작나무 그늘 아래 테라스 좌석이 빨리 차니까 일찍 가는 게 좋아요.
[12]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충남 태안)
튤립 하면 네덜란드? 아니죠. 한국에도 있어요, 그만큼 압도적인 충청도 5월 꽃구경 가볼만한곳.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매년 봄, 충남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튤립 축제예요. 2025년에는 4월 8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되는데, 270만 송이의 튤립이 만개해 진짜 현실감 없는 꽃 바다를 경험하게 됩니다.
축제장 안엔 네덜란드 풍차마을, 무지개 언덕, 튤립 미로정원 같은 테마 정원이 가득해서 꽃구경을 넘어 유럽 여행 온 기분까지 들어요. 체험 부스도 알차게 준비돼 있어서 튤립 화관 만들기, 압화 액자 체험, 꽃꿀 만들기 같은 소소한 즐길거리도 꽤 만족스러웠어요. 규모 크고 사람 많지만, 포토존도 많고 동선도 괜찮아서 생각보다 붐비는 느낌은 덜했어요.
축제 기간 2025.4.8(화) ~ 5.6(화)
장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 코리아플라워파크
입장료 성인 14,000원 / 청소년·유아 11,000원 / 경로 및 단체 12,000원
5월 6일 이후 태안 튤립박람회, 과연?
1. 튤립 상태는?
튤립은 개화 시기가 짧은 꽃이라 4월 중순~말이 절정이에요. 5월 초까지는 비교적 유지되지만, 6일이 지나면 슬슬 시들기 시작하죠. 꽃잎 끝이 말라가고, 꽃밭 군데군데 빈 공간도 생기기 시작해서 '인생샷'을 기대하면 살짝 아쉬울 수 있어요. 박람회가 딱 5월 6일에 종료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거죠.
2. 다른 꽃은 있긴 해요
튤립 외에도 팬지, 수레국화, 비올라 등 봄꽃들이 일부 교체 식재되어 있어서 꽃 자체는 어느 정도 유지돼요. 하지만 튤립 중심으로 기대하고 간다면 스케일이나 감동은 조금 약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튤립 대작전”을 상상했다면 실망 주의.
3. 풍경과 포토존은 여전히 유효
튤립이 좀 시들었다고 해서 전부 끝난 건 아니에요. 네덜란드풍 풍차, 미로정원, 무지개 언덕, 포토존 구성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사진 찍기 좋은 장소는 많아요. 감성 산책이나 분위기 즐기러 간다면 충분히 가치 있어요. 단, 입장료(성인 14,000원) 감안해서 기대치를 약간 낮춰 가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