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수액 채취시기 - 초보가 망치는 타이밍
- 소랑밥상
- 2026. 2. 4.
고로쇠 수액 채취시기
시골 할머니 댁에 갔다가 처음 고로쇠 수액을 맛봤던 게 벌써 10년도 더 된 것 같습니다. 투명한 액체를 한 모금 마셨는데 살짝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신기했죠. 할머니께서 "뼈에 좋은 약수"라며 주시던 그 수액이 바로 고로쇠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시골에서 나는 물인 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채취 시기가 딱 정해져 있는 귀한 자연의 선물이더라고요.
작년 2월, 직접 고로쇠 채취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새벽부터 산에 올라가 나무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래서 한 달밖에 못 먹는구나" 싶었습니다. 타이밍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고로쇠 수액, 언제 어떻게 채취하는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의 최적 시기
고로쇠 수액은 대한(1월 20일경)부터 경칩(3월 5일경) 사이에 채취합니다. 이 기간이 바로 나무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뿌리에서 영양분을 끌어올리는 때입니다. 땅속 온도가 올라가면서 수액이 활발하게 올라오기 시작하거든요. 보통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 전후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지역과 기온에 따라 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남부 지방은 1월 말부터, 중부 지방은 2월 초부터 시작합니다. 산간 지역은 2월 중순이 되어야 수액이 올라옵니다. 제가 체험 갔던 지리산 자락은 2월 셋째 주가 절정이었습니다. 그날 하루에 한 나무에서 20리터나 나오더라고요.


채취 가능 기간과 마감 시점
채취 기간은 딱 한 달 정도입니다. 경칩이 지나면 나무에 새순이 돋기 시작하면서 수액 흐름이 멈춥니다. 이때 수액을 채취하면 나무가 손상될 수 있어서 반드시 중단해야 합니다. 자연의 리듬을 따라야 나무도 건강하고 내년에도 수액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기간이 짧아집니다. 작년처럼 2월에 이상 고온이 오면 2~3주 만에 채취가 끝나버립니다. 반대로 추위가 길어지면 3월 초까지도 수액이 나옵니다. 수액 농가들은 매일 일기예보를 확인하며 전전긍긍합니다. 날씨와의 싸움이죠.
수액이 잘 나오는 기상 조건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클 때 수액이 많이 나옵니다. 밤에 영하로 떨어졌다가 낮에 5도 이상 올라가면 수액 흐름이 활발해집니다. 온도 변화가 나무 내부 압력 차이를 만들어서 수액을 밀어내는 원리입니다.
맑은 날씨가 며칠 이어지면 수액 양이 늘어납니다. 햇빛이 나무를 따뜻하게 해서 수액 이동을 촉진하거든요. 반대로 흐리고 추운 날엔 수액이 거의 안 나옵니다. 체험 갔던 날도 날씨가 화창해서 수액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경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 시작 신호
딱 이 3가지가 겹칠 때 시작합니다.
1️⃣ 낮엔 영상, 밤엔 영하
- 낮 기온: 영상 5~10도 전후
- 밤 기온: 영하로 내려감
→ 이 일교차가 생겨야 수액이 움직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2️⃣ 눈이 녹기 시작할 때
- 산에 눈은 남아 있는데
- 낮에 땅 표면이 질척해지기 시작하면
→ 수액 흐름이 열린 신호로 봅니다.
3️⃣ 나무에서 ‘물 맺힘’이 보일 때
- 가지 끝이나 껍질 틈에
- 맑은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함
→ 경험자들은 이걸 보고 바로 들어갑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시기 한 줄로 정리하면
👉 낮 영상 + 밤 영하 + 눈 녹기 시작
이 3가지가 동시에 오면 채취 시작 시점입니다.
보통 지역별로는
- 남부·해안 산지: 2월 중·하순
- 중부 산지: 3월 초
- 고지대: 3월 중순 전후


채취 방법과 준비물
나무 지름이 20cm 이상 되어야 채취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린 나무는 회복력이 약해서 손상될 수 있습니다. 지면에서 1m 높이에 전기드릴로 3~5cm 깊이의 구멍을 뚫습니다. 각도는 약간 위쪽을 향하게 해야 수액이 잘 흘러나옵니다.
실리콘 호스나 대나무 관을 꽂고 페트병이나 물통에 받습니다. 요즘은 위생 비닐팩을 많이 씁니다. 하루 지나면 10~20리터 정도 모이는데, 매일 수거해야 신선합니다. 채취가 끝나면 구멍을 나무못이나 황토로 막아서 병균이 들어가지 않게 합니다. 나무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고로쇠 수액의 성분과 효능
칼슘, 마그네슘, 칼륨 같은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칼슘 함량이 일반 물의 30배 이상이라서 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부터 "뼈에 이로운 나무"라는 뜻으로 골리수(骨利樹)라 불렀죠.
당분과 아미노산도 들어있습니다. 은은한 단맛은 자연 당분 때문이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아미노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수액을 마시고 나면 몸이 가볍고 개운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신선한 수액 보관과 유통기한
상온에서는 하루 이틀이면 상합니다. 수액에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워서 빨리 마셔야 합니다. 냉장 보관하면 3~5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채취 직후 바로 냉장고에 넣으세요.
장기 보관하려면 냉동하거나 가열 살균해야 합니다. 냉동하면 몇 달 보관 가능하지만 해동 후엔 바로 먹어야 합니다. 시판 제품은 고온 살균 처리를 해서 유통기한이 길지만, 신선한 맛은 좀 덜합니다. 역시 갓 채취한 수액이 최고입니다.


채취 시 주의사항과 윤리
개인 소유 산림이나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함부로 채취하면 안 됩니다. 산림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이나 분양받은 나무에서만 채취하세요. 자연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됩니다.
한 나무에서 너무 많이 채취하지 마세요. 나무 한 그루당 하루 10~20리터가 적당합니다. 과도하게 뽑으면 나무가 약해집니다. 지속 가능한 채취가 중요합니다. 우리 세대만 먹고 끝낼 게 아니라 다음 세대도 누려야 하니까요.


고로쇠 수액 채취 핵심 정보
| 항목 | 내용 | 참고사항 |
|---|---|---|
| 채취 시기 | 대한~경칩 (1월 말~3월 초) | 음력 정월 대보름 전후 최적 |
| 채취 기간 | 약 한 달 (지역별 차이) | 경칩 이후 중단 필수 |
| 최적 기상 | 일교차 큰 맑은 날 | 밤 영하, 낮 5도 이상 |
| 채취 방법 | 지름 20cm 이상 나무, 구멍 3~5cm | 하루 10~20리터 적정 |
| 주요 성분 | 칼슘, 마그네슘, 미네랄 | 칼슘 함량 일반 물의 30배 |
| 보관 방법 | 냉장 3~5일, 냉동 수개월 | 상온에선 하루 이틀 내 섭취 |

고로쇠 수액 채취시기 Q&A
Q: 고로쇠 수액은 왜 한 달밖에 채취하지 못하나요? A: 나무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영양분을 뿌리에서 끌어올리는 시기가 대한부터 경칩까지 약 한 달이기 때문입니다. 경칩 이후에는 새순이 돋으면서 수액 흐름이 멈추고, 이때 채취하면 나무가 손상됩니다. 자연의 리듬을 따라야 나무 건강을 지키고 내년에도 수액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 년 중 딱 이 시기만 가능한 귀한 자연의 선물입니다.
Q: 집 근처 산에서 고로쇠나무를 발견했는데 채취해도 되나요? A: 안 됩니다. 개인 소유 산림이나 국유림에서 허가 없이 채취하면 산림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합법적으로 수액을 얻으려면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나무 분양을 받아서 채취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지역에서 고로쇠 채취 체험 행사를 진행하니 찾아보세요.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Q: 고로쇠 수액은 정말 뼈 건강에 효과가 있나요? A: 고로쇠 수액에는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이 일반 물보다 많이 들어있습니다. 칼슘 함량이 30배 이상 높아서 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골리수(뼈에 이로운 나무)"라 불렀던 이유가 있죠. 하지만 수액만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Q: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얼마나 보관할 수 있나요? A: 상온에서는 하루 이틀이 한계입니다. 수액에 미생물이 쉽게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냉장 보관하면 3~5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고, 장기 보관하려면 냉동하거나 가열 살균해야 합니다. 냉동하면 몇 달 보관 가능하지만 해동 후엔 빨리 마셔야 합니다. 가장 좋은 건 채취 직후 신선할 때 바로 마시는 겁니다.
Q: 고로쇠 수액과 자작나무 수액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채취 시기와 성분이 다릅니다. 고로쇠 수액은 1월 말3월 초, 자작나무 수액은 3월 중순4월 중순에 채취합니다. 고로쇠는 미네랄 함량이 높고 칼슘이 풍부한 반면, 자작나무는 당분이 더 많아서 단맛이 강합니다. 둘 다 건강에 좋지만 맛과 효능이 조금씩 다릅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언제 멈춰야 하는지(끝 신호)
고로쇠 수액 채취는 “안 나오면 끝”이 아니라 나와도 멈춰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끝 신호는 밤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을 때입니다. 낮·밤 모두 영상으로 유지되면 나무 내부 압력 변화가 사라져 수액의 질이 빠르게 떨어집니다.
또 하나는 수액 색과 맛의 변화입니다. 맑고 투명하던 수액이 탁해지거나, 마셨을 때 단맛이 줄고 밍밍해지면 끝 신호로 봅니다. 현장에선 “물맛 난다”고 표현하는 시점이 바로 이때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무 눈(芽)이 부풀기 시작하면 즉시 중단합니다. 이 시기를 넘기면 수액은 나무 생장용으로 쓰이기 시작해 맛과 품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 정리하면
밤 영하 사라짐 + 맛 옅어짐 + 새눈 움직임 = 채취 종료


맛이 가장 좋은 시기
맛이 가장 좋은 시기는 의외로 채취 초반~중반입니다. 시작 신호가 나타난 직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가장 분명할 때 받는 수액이 가장 맑고 단맛이 안정적입니다. 이때 수액은 잡미가 적고, 마신 뒤 입안이 깔끔합니다.
초반보다 며칠 지난 중반부는 양이 늘어나지만, 너무 욕심을 내면 맛이 옅어지는 구간으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경험자들은 “많이 나올 때보다, 처음 잘 나올 때”를 더 칩니다.
즉,
- 너무 이른 시기: 양이 적음
- 너무 늦은 시기: 맛이 빠짐
- 일교차 큰 시기 초·중반: 맛 최상

고로쇠 수액 채취시기 초보가 망치는 타이밍
가장 흔한 실수는 날짜로만 판단하는 것입니다. “작년엔 이때쯤이었으니까” 하고 시작하거나, 달력 기준으로 멈추면 실패 확률이 큽니다. 고로쇠는 해마다 기온과 눈 녹는 속도가 다릅니다.
두 번째는 욕심내서 늦게까지 받는 경우입니다. 수액이 계속 나온다고 끝까지 받다가, 결국 맛 없는 물만 잔뜩 받게 됩니다. 이러면 “고로쇠는 다 비슷하다”는 오해가 생깁니다.
세 번째는 끝 신호를 보고도 하루 이틀 더 버티는 것입니다. 이 하루 이틀 사이에 품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고로쇠는 “조금 일찍 멈추는 쪽”이 항상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