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 소랑여행
- 2026. 3. 16.
익산 가볼만한곳 베스트 100
전라북도 중심에 자리한 익산은, 이름만 들어도 어딘가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의 흔적이 도심 한복판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꼽히는 황등육회비빔밥의 고장이기도 하죠.

전북 익산 가볼만한곳을 떠올리면 흔히 역사 탐방 정도를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 들어와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100년 채석장 절벽을 통창으로 마주 보는 카페, 3만 평 소나무 숲 속 5,000개 항아리 정원, 드라마 300편이 태어난 교도소 세트장까지 — 이 도시는 생각보다 훨씬 다채롭고, 기대보다 오래 머물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마한, 백제, 그리고 보석 세공의 도시라는 세 겹의 정체성을 가진 익산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들여다보세요.



1. 익산 미륵사지 —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백제 사찰 터
역사 한 줄: 백제 제30대 무왕이 왕권 강화와 국력 신장을 목적으로 639년에 창건한 동양 최대 국가 사찰로, 2009년 서탑 해체 중 금제사리봉안기가 발견되며 창건 연도와 창건자(사택왕후 발원)가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조선 후기인 17세기 무렵 폐사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되었습니다.
익산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리스트를 논할 때 미륵사지를 빠뜨리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드넓은 유적지에 발을 디디는 순간, 천사백 년의 시간이 피부에 닿는 것 같은 이상한 감각이 찾아옵니다. 복원된 동탑과 반파된 채로 남아있는 국보 서탑이 나란히 서 있는 풍경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어떤 풍경보다 오래 눈에 남죠. 원래 3탑 3금당의 독특한 구조로 세워진 절이었는데, 미륵이 이 세상에 3번 설법을 하기 위한 공간을 각각 마련한다는 불교 신앙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동
탑과 서탑 사이의 넓은 터를 천천히 걸으면서, 이 땅이 한때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는 사실을 조용히 되새겨 보는 시간이 꽤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2025년에는 석탑 해체 과정에서 발굴된 백제 왕족의 손칼 8점이 16년간의 보존 처리 끝에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뜨거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 유적지 연중 무료 개방 / 국립익산박물관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2. 국립익산박물관 — 백제의 비밀을 품은 땅속 박물관
미륵사지 바로 옆에 있지만, 독립적으로 충분히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하로 스며드는 반지하형 구조 덕분에 유적 경관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도 3만여 점의 유물을 품고 있는 이곳은, 비 오는 날에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익산 실내 가볼만한곳으로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리장엄구, 금동향로, 103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대왕릉 목관까지 — 전시 하나하나가 백제 무왕 시대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풀어냅니다. 금제사리봉안기 실물 앞에 서면 생각보다 훨씬 작은 금판에, 천사백 년 전 백제 왕후가 나라의 안녕을 빌며 새긴 글자들이 또렷하게 남아 있어 묘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어린이박물관과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익산 아이와 가볼만한곳으로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관람 후에는 바로 옆 미륵사지 산책로로 이어지는 동선이 자연스러워, 반나절 코스로 두 곳을 함께 돌아보기에 딱 좋습니다.
📍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 09:00~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마지막 입장 17:30)
💰 무료



3. 익산 교도소 세트장 — 드라마 300편이 태어난 그 현장
국내 유일의 교도소 촬영 전용 세트장으로, 〈7번방의 선물〉 〈내부자들〉 〈슬기로운 감빵생활〉 〈펜트하우스〉 등 지금까지 300여 편의 영화·드라마가 이곳에서 탄생했습니다. 1999년 실제 익산교도소가 이전하면서 남겨진 건물을 익산시가 활용해 만든 이 공간은, 들어서는 순간 회색 담장과 망루가 시야를 가득 채워 '이게 정말 세트장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실제 교도소와 구분이 어렵습니다.
죄수복과 교도관복을 무료로 빌려 입고 취조실, 독방, 면회실을 직접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익산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중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왔을 때 가장 반응이 뜨거운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 드라마 촬영 포스터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송 팬이라면 더 눈을 뗄 수가 없고, 각 공간마다 어떤 장면을 촬영했는지 안내되어 있어 혼자 돌아봐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 전북 익산시 성당면 함낭로 207
🕐 화~일 10:00~17:00 / 매주 월요일 및 촬영 있는 날 휴관
💰 무료 (죄수복 대여 무료, 주차 무료)



4. 아가페정원 — 50년의 시간이 가꾼 비밀의 숲
1970년 고(故)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 어르신들을 위해 가꾸기 시작한 정원이 5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람의 손길과 시간이 함께 빚어낸 이 정원은 40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 500그루가 만드는 초록 터널, 영국식 포멀가든의 기하학적 아름다움,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의 향연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익산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중에서도 감성 충전이 가장 절실한 날 찾아가야 할 곳으로 꼽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비가 온 뒤 촉촉하게 젖은 흙길을 걷다 보면 도시의 소음이 저 멀리 사라지는 느낌이 나고, 곳곳에 놓인 벤치에 잠시 앉아 있다 보면 굳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익산 아이들과 가볼만한곳이면서도, 혼자 조용히 산책하고 싶은 어른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공간입니다. 다만 인기가 높아 주말과 공휴일은 2주 전부터 전화 사전예약(063-843-7294)이 필수라는 점, 반드시 기억해두세요.
📍 전북 익산시 황등면 율촌길 9
🕐 3~10월 09:00~17:00 / 11~2월 09:00~16:00 / 매주 월요일 휴관
💰 무료 (주말·공휴일 사전예약 필수)



5. 익산 보석박물관 — 마한·백제의 금 세공술이 만들어낸 보석 도시의 상징
역사 한 줄: 익산이 보석의 도시가 된 것은 원석이 많아서가 아니라, 마한과 백제를 거치며 번성한 금속 세공술 덕분입니다. 왕궁리유적 발굴에서 금·유리 제작 도가니와 금속 잔류물이 출토되면서 익산이 백제 시대부터 귀금속 가공의 중심지였음이 확인되었으며, 이 전통이 1970년대 수출자유지역 지정으로 이어지며 현대 보석 산업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을 연상시키는 피라미드형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진귀한 원석 11만여 점을 소장한 국내 유일의 보석 전문 박물관입니다. 2층 상설전시실에는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등 희귀 원석이 실제로 전시되어 있고, 천연 보석 2,641개로 만든 '보석꽃' 작품 앞에서는 저도 모르게 탄성이 터집니다.
익산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중에서도 실외 관람이 힘든 날 찾기 좋은 대표적인 실내 명소로, 화석전시관까지 보석박물관 관람권 하나로 함께 즐길 수 있어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실물 크기의 공룡 모형과 지질 시대 화석이 전시된 화석전시관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 전북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 8
🕐 10:00~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성인 3,000원 / 청소년·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6세 이하·65세 이상 무료)



6. 왕궁리유적 — 왕궁에서 사찰로, 천년을 건너온 땅
역사 한 줄: 백제 제30대 무왕(재위 600~641년)이 천도 혹은 별도(別都)로 조성한 왕궁터로, 동서 245m·남북 490m 규모의 궁성 안에서 정전 건물지, 정원, 대형 화장실 유적, 금·유리 공방터 등이 발굴되었으며 백제 멸망 후 사찰로 바뀌어 통일신라 후기까지 이어지다 폐사된 것으로 확인된 복합 유적지입니다. 2015년 미륵사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드넓은 터에 국보 오층석탑이 홀로 우뚝 서 있는 풍경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고요합니다. 왕궁이었다가 사찰이 되고, 다시 빈 터로 돌아온 이 땅의 이야기를 알고 바라보면, 그 오층석탑의 존재감이 달리 느껴집니다. 발굴 조사에서 삼국시대 최대 규모의 화장실 유적이 나왔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 길이만 10.8m에 달하는 이 구조물은, 천사백 년 전에도 왕궁이라면 위생 시설이 이 정도였다는 걸 보여줍니다. 바로 옆 백제왕궁박물관에는 발굴 유물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ICT 체험관에서 디지털로 복원된 백제 정원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습니다.
📍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
🕐 유적지 연중 상시 개방 / 백제왕궁박물관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무료



7. 고스락 — 3만 평 소나무 숲 속 항아리 5,000개의 세계
'으뜸, 최고'라는 뜻의 순우리말 이름처럼, 이곳은 국내 유기농 발효 식품을 만드는 장독 정원입니다. 익산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중에서도 SNS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곳 중 하나인데, 직접 가보면 사진보다 훨씬 압도적입니다. 청정 소나무 숲 사이로 4,000여 개의 전통 항아리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 항아리마다 저마다 다른 표정을 한 미니 항아리들이 얹혀 있어 보는 내내 웃음이 납니다.
발효 장맛이 은은하게 배어드는 공기 속을 걷다 보면 도심에서는 절대 맡을 수 없는 고요한 향기가 코끝에 닿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소나무와 항아리 군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그 장면이 꽤나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카페에서는 장을 활용한 시그니처 음료와 간식을 맛볼 수 있고, 발효 제품 판매도 이루어집니다.
📍 전북 익산시 함열읍 익산대로 1424-14
🕐 10:00~18:00 (계절에 따라 변동)
💰 무료 입장



8. 용안생태습지 — 금강변 갈대밭 사이, 조용히 숨 쉬는 시간
금강 하구와 맞닿은 용안생태습지는 익산에서도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숨겨진 장소입니다.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곳으로, 봄에는 유채꽃밭, 여름에는 짙은 초록의 수생 식물, 가을에는 일렁이는 갈대밭이 장관을 이룹니다. 인파도 없고, 입장료도 없고, 특별히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이 그냥 걷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입니다.
비 오는 날 가볼만한곳으로도 이만한 데가 없을 만큼 촉촉한 물안개가 내려앉은 습지 풍경은 포근하고 낯설게 아름답습니다. 철새 도래지이기도 해서 겨울에는 철새 떼가 날아오르는 장면도 볼 수 있고, 야생 동식물을 관찰하며 아이들과 자연 탐방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 전북 익산시 용안면 난포리 313-13
🕐 상시 개방
💰 무료



9. 어스언더파크 — 채석장 절벽을 통창으로 마주하는 2025년 최신 카페
2025년 11월 오픈한 따끈한 신상 카페로, 오픈 직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구며 익산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 제1전망대에 위치해 있으며, 100년 역사를 가진 80m 깊이 채석장 절벽을 통유리창으로 정면에서 마주하는 풍경이 이 카페의 전부입니다. "한국에서 이런 뷰가 있을 줄 몰랐다"는 후기가 줄을 이을 만큼,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지는 장면은 압도적입니다.
층층이 깎인 채석장의 단층면이 자연이 만든 거대한 조각품처럼 느껴지고, 해 질 무렵 노을빛이 스며드는 시간대에는 더욱 극적인 분위기를 냅니다. 익산 지역 특산물인 황등 고구마를 활용한 시그니처 음료가 인기이며, 내부에서는 채석장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도 감상할 수 있어 음료 한 잔으로 두 가지 경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주말 오후에는 웨이팅이 생길 수 있으니 오전 방문을 추천합니다.
📍 전북 익산시 황등면 황등7길 34
🕐 매일 10:00~20:00
💰 아메리카노 5,000원 / 황등고구마라떼 7,500원 (입장료 없음)



10. 한일식당 — MBN 전현무계획3·SBS 생방송 투데이 출연, 40년 전통 황등육회비빔밥
익산 황등면이 전국 3대 비빔밥 산지로 꼽히는 이유가 바로 이 집에 있습니다. 사골 육수로 토렴한 따뜻한 밥 위에 신선한 양념 육회를 풍성하게 얹어 이미 비벼진 채로 내어주는 황등식 비빔밥은, 비빌 필요가 없어 '비빈밥'이라고도 불립니다. 한 입 먹는 순간 왜 사람들이 전국에서 찾아오는지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육회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사골 육수의 깊은 감칠맛이 어우러지면서, 비빔밥이 이렇게 따뜻하고 진할 수 있다는 게 새롭게 느껴지는 경험입니다.
MBN 〈전현무계획3〉, SBS 〈생방송 투데이〉, MBC 등 다수의 방송에 소개된 40년 전통의 맛집으로,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기본입니다. 브레이크타임이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고, 방문 당일 전화로 대기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익산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여행 코스의 마무리는 역시 이 한 그릇으로 완성됩니다.
📍 전북 익산시 황등면 황등로 106 (063-856-4471)
🕐 화~일 11:00~20: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매주 월요일 휴무
💰 황등육회비빔밥 12,000원 / 특황등육회비빔밥 13,000원 / 한우갈비전골 31,000원